안녕하세요, ICC 스튜디오입니다. :)
오늘은 저희가 작업한 첫 '상업 공간'인 호텔 땅고의 기획 과정과 비포 애프터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곳은 현재 취미로 탱고를 배우는 분들의 연습 공간이자 파티룸 대여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처음엔 을지로의 한 방치된 당구장이었어요. 저희가 이곳에 어떤 디테일과 스토리를 불어넣었는지 읽어보실까요?
(힘들게) 찾았다 내 사랑 ..
이곳은 을지로의 낡은 건물 3층에 위치한 당구장이었던 공간인데요. 힘들게 찾은 소중한 공간입니다. 클라이언트님과 충무로 근처 매물만 10곳은 넘게 본 것 같아요. 좋은 완성물을 위해서는 좋은 공간이 필요하니까요.
이곳은 사실 너무 낡아 보여서 고민하다가 마지막에 "그래, 여기까지 왔는데.." 라는 마음으로 들어갔다가.. "오, 여긴데?" 했던 곳이었어요.
평수도 딱 좋고, 햇살이 들어오면서 이 곳이 탱고 연습장이 되는 모습이 바로 상상이 되었답니다. 빨리 기획을 시작하고 싶어졌어요. 그렇게 총 90평의 렌탈 스튜디오를 기획하는 대장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손품과 발품이 시작된 것이죠.
컨셉과 스토리 짜기 '시공간을 넘나들다'
이 프로젝트의 컨셉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여행'입니다.
을지로는 오래되고 삭막한 것들 사이 골목골목 숨어있는 맛집과 상점들이 있는 재미난 곳이에요. 간판도 없어서 핸드폰 지도를 보며 보물찾기하듯 찾아야 하죠.
이곳 또한, 낡은 인쇄소 사이에서 '진짜 이곳에 이 공간이 있는 게 맞아?'라며 의심하며 계단을 올라, 3층에 이르는 순간 반전의 공간을 마주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이곳에 발을 들이는 순간,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특별한 여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이곳은 긴 복도가 있고 큰 방이 두 개 있는 구조인데요. 각 복도와 방을 각각의 컨셉으로 꾸며보았습니다.
새로운 공간에 다다를 때마다 새로운 시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요.
Hotel TANGO 'the spaces & stories', 이 공간의 컨셉을 부제로 호텔 땅고의 로고도 만들어 드렸습니다 :)
클래식하고 멋지죠? 아래에서 보여드릴 완성된 공간들과도 너무 잘 어울린답니다.
이러한 도면을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필요한 가구들을 셀렉하며 공사를 준비했습니다.
짠! 이렇게 완성되었어요.
자, 이제 두구두구~ 애프터샷들을 볼 차례예요.
구역별로 어떤 컨셉과 이야기를 담았는지도 함께 알려 드릴게요.
#1 호텔 복도 : 첫 런던 여행, 그 설레임을 담다.
처음 호텔 땅고를 마주하는 공간인 복도, 밋밋하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첫인상이 가장 중요하다고도 하잖아요? '호텔 땅고'라는 이름에 맞게, 호텔 복도에 온 듯한 무드를 연출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디렉터가 첫 해외여행에 갔을 때, 호텔에서 키를 받고 걸어갈 때의 설렘을 떠올리며 그 설레는 순간을 구체화하고자 했습니다.
클래식한 카펫트 위를 걸으며, 이 방을 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상하며 걷는, 시공간을 넘나드는 통로인 셈입니다.
#2 BallroomA. 중세 영국의 무도회장, 한 프랑스 여인의 이야기
두 번째 공간은 각종 행사와 촬영을 위한 렌탈 스튜디오인데요. 이 곳에도 스토리를 담아보았습니다 :)
저희 mbti n 인거 티나나요? ㅎㅎ n 인것도 맞지만, 스토리를 넣어야 감성과 완성도가 살아난답니다.
저희는 현장의 비포 사진을 도화지 삼아, 포토샵 작업을 하여 대략적으로 어떤 분위기일지 미리 잡아보았어요.
70평이 넘는 넓은 공간인 이 홀은 버려진 영국 귀족의 저택을 컨셉으로 저택의 무도회장을 상상하며 레퍼런스를 모으고, 이를 저희 공간에 대입했습니다.
이곳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압도하는 것은 클래식한 액자들이 걸려있는 민트블루 컬러의 벽인데요. 가장 중심에 자리한 것은 영국의 대법관 필립 요크의 초상화입니다. 그의 오른편에는 그 아들의 풍경화가 걸려 있고, 왼편에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과 모네의 풍경이 자리합니다.
저희는 '영국 귀족과 결혼한 프랑스 여인'이라는 상상 속의 가족 이야기를 구상하며 하나하나 작품을 모아 벽을 꾸몄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해진 벽기둥들이 보일 텐데요. 공사 전에도 동일한 기둥이었습니다. 일부러 살린 빈티지함입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공간을 현장으로 대할 때, 오래된 것의 일부는 살려 보존하고,
현대적인 시각과 새로운 이야기를 불어넣어 새로운 옷을 입혀줬습니다.
#3 Sweetroom 303. 디카프리오를 좋아했던 프랑스 시골 소녀
마지막으로, 파티룸겸 렌탈 스튜디오로 쓰이는 공간입니다.
이곳은 큰 홀과는 전혀 다른 시공간으로 여행을 하는 느낌으로 컨셉을 잡았어요.
큰홀이 영국 귀족의 대저택이라면 이 방은 1980년대 할머니와 함께 사는 '프랑스 시골 소녀의 집'을 구현하기로 했습니다.
레퍼런스들과 포토샵을 통한 시안으로 러블리하고 빈티지한 무드보드를 완성하고,
필요한 소품들을 하나하나 찾아 구매하고, 페인팅 작업 등 시공에 필요한 일들을 컨트롤했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사는 시골의 소녀는 미국 문화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동경한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방을 꾸몄습니다.
빈티지하고 귀여운 그녀의 방에 놀러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고 싶었습니다 :)
구석구석 프랑스 할머니와 소녀의 취향이 느껴지는 사랑스럽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동화같은 공간을 연출하여 이 곳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로 가득한 현실과 동떨어진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죠.
ICC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 비즈니스 문의하기 : iccproject.kr@gmail.com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iccstudio_official
- 더 자세한 공간 이야기 : https://www.iccproject.kr/projects_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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