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ICC 스튜디오입니다. :)
오늘은 '주거 공간' 을 작업했던 내용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에어비앤비'를 의뢰받게 되었는데요. 정말 다양한 공간을 기획하죠?
저희도 참 재미 있었던 프로젝트였어요.
이번 글은 자신의 집 혹은 숙박 시설을 이쁘게 그리고 저예산으로 꾸미고자 하는 분들에게
'전문가들은 이런식으로 한다'라고 알려드리기 좋은 글이 될 것 같아요 :-)
참고해서, 좀더 합리적이고 감각적으로 집을 꾸며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매물 분석하기 - 엘베없는 5층이지만, 괜찮아 !
에어비앤비와 같은 숙박시설은 위치가 진짜 중요하잖아요!
이 곳은 충무로역에서 걸어서 2분이면 도착하는 너무 좋은 위치에 있었어요.
게다가 테라스에서 남산타워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까지 더해져, 숙소의 차별화된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이러한 역세권 입지와 특별한 뷰가 이 공간을 선택하는 데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어요.
인테리어를 의뢰한 클라이언트는 이미 이 주상복합 건물 4층에 에어비앤비를 운영하고 계셨어요. 4층 예약율이 좋아서 5층도 임대를 하게 되었죠
위치는 너무 좋은데, 너무 오래동안 인테리어를 안하고 방치된 썩음썩음한 느낌쓰.....^^;;;
하지만 계단과 통로로 이어지는 특이한 구조가, 잘 살리면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햇살도 잘 들어와 채광도 좋고 작은 테라스에는 남산타워가 보이구요.
충분히 감각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일 큰 단점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이라는 점인데요. 더군다나 올라오는 계단도 좁았어요.
이 에어비앤비에 방문하는 게스트들이 캐리어를 들고 힘들게 올라와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고도
꼭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것이 저희가 이 공간을 기획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한 점이에요.
공간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매력을 극대화할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엘베없는 5층이지만 꼭 와보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자!!
컬러 인테리어에 꽂히다.
이 에어비앤비는 클라이언트의 별명을 따 'Reel's House'라고 이름을 갖게 되었어요.
에어비앤비 사이트에서 잘 되는 곳들을 둘러보니, 대부분 화이트 & 우드톤의 심플한 인테리어가 주를 이루더라구요.
그래서 우리는 게스트들에게 특별한 인상을 줄 수 있도록 '컬러 인테리어'를 시도해보자는 결정을 내렸어요.
이 릴스하우스만의 특장점으로 컬러감을 가져가는거죠 :).
걸어갈 때마다 새로운 컬러에 매료될 수 있도록요.
캐리어를 들고 올라오느라 힘들었던 기억조차 잊어버릴 만큼, 시각적으로 즐거운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이렇게 컨셉을 정한 후, 다양한 레퍼런스를 조사하던 중 덴마크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Michael Dansk'의 집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우리가 원하던 세련된 컬러 인테리어와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스타일이었죠.
마이클씨의 집을 모티브 삼아 계단부터 복도, 거실, 침실까지 컬러 무드를 체계적으로 구성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가구 리폼하고, 동대문, 을지로 발품팔기
예산이 적어 인테리어 시공업체 없이 반셀프로 시공을 진행하려는 클라이언트의 니즈에 맞춰, 가구와 소품은 최대한 예쁘지만 저렴하게 하는 미션이 주어졌어요. (전기, 설비, 화장실 등 일부 공정은 직접 시공하거나 별도 업체에게 의뢰했어요.)
당근 마켓을 활용해 최대한 저렴하게 빈티지 가구를 구하고, 천갈이도 하고, 락카 페인트로 칠하여 새로운 가구들로 탄생시켰는데요.
기존 가구에 새로운 컬러와 텍스처를 입히면서 공간의 개성을 더욱 살릴 수 있었고,
무엇보다 이 DIY 과정 자체가 굉장히 흥미롭고 보람찬 시간이었어요.
테이블과 의자 다리, 거울, 조명까지 직접 리폼했답니다. 확실히 컬러감이 가미되니 훨씬 더 생동감 있고 재미있는 분위기가 완성되더라고요.
특히 사진 속 옐로우 톤 커튼은 릴스 하우스의 시그니처에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였죠. 이 커튼을 고르기 위해 직접 동대문 시장을 방문, 다양한 컬러를 비교하고 신중하게 선택했습니다.
이처럼 도매시장이나 중고 거래를 활용하면 예산을 절약하면서도 개성 있는 인테리어가 가능해요. 또 직접 발로 뛰어 재료를 찾고, 공간을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더욱 애착이 가는 공간이 되었답니다.
짠! 이렇게 완성되었어요.
자 그럼 복도와 거실 겸 부엌, 침실 순으로 어떻게 완성되었는지 보시죠.
처음 계단에 들어섰을 때 마주하게 되는 풍경입니다.
레트로한 내부 계단과 조명들로 계단을 오르는 과정이 힘들게 느껴지지 않도록 연출했습니다.
따뜻한 빛이 공간을 감싸고 천정에 물결이 일렁거리며 비치는 듯한 조명을 연출하여 이국적이고 유니크한 복도를 만들어 주었어요.
조금은 칙칙했던 복도도 변화를 주었어요. 데코 타일과 무븐 블랭킷을 활용해 단조로운 공간에 개성을 더하고,
한층 생동감 있는 분위기로 바꾸었습니다.
작은 디테일 하나만으로도 공간의 인상이 달라져요.
입구에 다다랐을 때에는 외출복과 가방을 걸어두고 조금은 쉴 수 있도록, 동선을 고려하여 소파를 배치했습니다.
두런두런 둘러 앉아 와인도 마시고, 음악을 들으며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직사각형의 테이블과 의자들을 배치한 따뜻한 다이닝룸입니다.
노란 커튼이 너무나 밝고 아름답게 손님들을 반겨줍니다 :)
이곳은 릴스하우스의 가장 안쪽에 자리한 침실이에요.
여행으로 지친 손님들이 온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따뜻한 간접 조명과 포근한 컬러의 침구를 활용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또한, 이 공간은 다른 공간들과는 또 다른 새로운 컨셉을 담고 있어요. 릴스하우스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하나의 스타일에 머무르지 않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질리지 않는 다채로운 분위기, 그것이 바로 릴스하우스만의 매력이랍니다.
마지막으로, 마치 영화 ‘라라랜드’가 떠오르는 듯한 테라스입니다. 정말 감성적인 공간이죠?
파리의 에펠탑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뷰를 자랑하는 이곳은, 테라스 외벽을 깔끔한 컬러로 페인트칠하고, 북유럽 감성의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났어요. 심플하지만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요소들 덕분에,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질 거예요.
ICC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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